립싱크 하는 트로트 가수들, 이대로 좋을까?

 

아이돌화 되고 있는 트로트

<미스터 트롯>, <미스 트롯>의 열풍으로 트로트의 인기는 크게 올랐습니다. 어르신들의 장르에서 전 세대가 즐기는 음악으로 연령층이 확장된 것이지요. 트로트의 인기가 오른 만큼 많은 예비 가수들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트로트의 아이돌화를 경계합니다. 아이돌이라 불리는 보이그룹, 걸그룹, 솔로 가수 등은 음악보다는 외모로 승부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노래를 잘 부르기보다는 퍼포먼스를 통해 주목받으려 합니다.
트로트 오디션에서도 이와 같은 도전자들이 많았습니다. 가창력과 음악성을 내세우기보다 잘생긴 외모, 섹시한 몸매를 강조해 어떻게든 화제거리를 만들려 했습니다. 모 가수는 큰 질타를 받고 탈락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돌이라고 해서 음악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외모와 퍼포먼스에 집중해 가창력에는 별 신경을 안 쓰는 경향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트로트에도 점점 아이돌 가수처럼 화제성에만 집중하려는 경향이 속속 보이고 있습니다.

립싱크하는 트로트 가수들

몇몇 트로트 가수들은 립싱크로 무대에 오릅니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아이돌 같은 외모로 꾸민 후 신나는 춤을 선보입니다. 팬들이 보기에는 자신의 우상인 트로트 가수의 퍼포먼스가 아름답기 그지없겠지만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아니?! 트로트 가수가 립싱크를 하다니요? 물론 음향 사정과 건강 문제 등으로 립싱크를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지만 상황에 따라 립싱크를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노래를 포기한다는 점입니다.
많은 아이돌 가수들은 립싱크를합니다. 핸드 마이크를 착용하면 두 손이 자유로워지고 그만큼 더 격렬한 춤을 출 수 있습니다. 10년 전 한 음악방송은 립싱크 표시를 화면에띄어, 가수가 라이브를 하는지 입만 뻥긋이는지를 구분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아이돌 팬들은 립싱크가 아니라 라이브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80% 이상 음악이 깔려 숨소리만 들리거나, 사전에 미리녹음을 해오기 때문에 라이브라 부르기 민망한 수준입니다. 아이돌의 립싱크는 수십년 째 비판의 대상이 되어오고 있습니다.
그 비판에 트로트 가수들 역시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트로트 가수의 나이가 어려진것도 사실이고 팬들이 젊어진것도 사실입니다. 퍼포먼스에 더 열광하는 젊은층을 사로잡기 위해 춤을 추는 것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한다

트로트 가수라면 가창력은 기본입니다. 많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지만 외모 보다는 실력이 우선입니다. 외모가 뛰어난 걸그룹 출신 도전자도 많았지만, 결국 상위권을 차지한건 노래를 잘하는 도전자였습니다.
前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수만은 립싱크도 하나의 장르라고 발언해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다만 현재 아이돌 중 립싱크를 하지 않는 가수는 거의 없습니다.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포장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 립싱크 때문에 외모만 아름다운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가수로 데뷔해 1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자신의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하지 못하는 가수가 많습니다. 격렬한 춤을 추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기도 합니다.
A 걸그룹은 B대학 축제 때 립싱크로 일관해 역시나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실력이 부족해서 비난을 받은거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음악방송에서는 1위를 차지한 후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여 보는이로 하여금 의아함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립싱크가 가지고 올 변화

트로트 가수 중 립싱크로 무대에 오르는이가 많아지는건 분명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 가수가 인기를 얻게되면 너도나도 외모만 예쁜 가수들을 뽑아, 섹시한 춤을 추며 립싱크로 공연할게 분명합니다.
행사를 가서도 립싱크로 일관한다면 가수에게는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걸그룹이 대학 행사 때 립싱크를 하는게 큰 화제가 된적이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AR을 깔고 라이브를 하는척 노래를 합니다.
트로트 가수라면 이런 아이돌의 자세를 지양해야 합니다. 가창력으로 승부를 보고, 여력이 된다면 퍼포먼스까지 더해지는 그런 무대를 팬들은 더 원합니다. 노래를 못하는 가수는 가수가 아닙니다.
특히나 트로트 가수는 가창력 하나만큼은 그 어느장르에 뒤지지 않습니다. 국악, 성악을 하던 인재들도 트로트에 뛰어드는 것이 노래를 잘하기 때문입니다. 자고로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