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를 모르는 5060세대와 이찬원을 아는 1020세대의 차이점

 

뉴진스를 모르는 5060세대

뉴진스를 아는 50대, 60대는 얼마나 될까요? 뉴진스는 2022년 데뷔해 4세대 걸그룹 중 가장 핫합니다. 얼마전 발매한 <Cool with you>의 뮤직비디오에는 홍콩배우 양조위가 노개런티로 출연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5060세대에게 양조위는 슈퍼스타입니다. 그런 양조위가 뉴진스 뮤직비디오에 노개런티로 출연했으니, 뉴진스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5060세대는 뉴진스를 잘 모릅니다.
블랙핑크, 트와이스는 뉴스를 비롯한 TV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니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블랙핑크와 트와이스는 3세대 걸그룹으로 분류되며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는 있지만 이제 나이가 적지는 않습니다. 4세대 걸그룹은 뉴진스를 비롯해 르세라핌, 에스파, 아이브 등이 대세입니다. 
5060세대는 아이돌 그룹보다 트로트 가수들에게 더 열광합니다. 마찬가지로 1020세대 역시 트로트 가수보다 아이돌 그룹을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중요한점은 5060세대는 뉴진스를 모르는데, 1020세대는 이찬원을 안다는 점 입니다.

이찬원을 아는 1020세대

<미스터 트롯>, <미스 트롯>의 세대별 시청률 추이를 보면 1020세대가 적지 않습니다. 50대가 50%정도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10대와 20대의 시청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50대가 트로트 문화를 주도하는것은 맞지만 그 영향이 1020세대로까지 확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왜 그럴까요? 1020세대에게 트로트는 신선함 그 자체입니다. 3040세대에게는 어머니, 아버지의 음악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1020 세대에게는 신세계로 다가옵니다. 바로 그 역할을 한게 <미스터 트롯>, <미스 트롯>입니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아저씨, 아줌마만 출연하는게 아닙니다. 이찬원처럼 잘 생긴 대학생 오빠가 구성지게 노래를 부르고, 바비인형같은 홍지윤이 날씬한 몸매를 자랑합니다.
아이돌 못지않은 비주얼을 갖추고 있으니 1020세대가 열광하기 충분합니다. 젊은 트로트 가수들의 면면을 보면 보이그룹, 걸그룹 혹은 연습생 출신이 많습니다. 아이돌을 꿈꾸다 트로트로 전향한 가수들도 많고, 전직 아이돌 가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 이전 트로트계를 주름잡은건 장윤정, 박현빈, 홍진영 정도였습니다. 30~40대의 나이로 행사와 방송 등으로 인지로를 쌓아 젊은층에게도 어필한 가수들입니다.
반면 태진아, 나훈아, 설운도 등 이미 고령에 접어든 가수들도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트로트만의 장점이죠. 나이를 먹어도 잊혀지지 않고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게 트로트 입니다.

젊은층에게 트로트가 어필하는 이유

트로트는 젊은층에게 신선함 그 자체입니다. 장윤정, 박현빈이라는 돋보적인 가수들 외에도 밑바닥부터 차근 차근 밟고 올라온 신인 가수들의 스토리가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장민호처럼 데뷔한지 오래 된 가수지만 무명의 설움을 딛고 겨우 성공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김호중은 학창시절 불량한 학생이었지만 성악에 빠지면서 새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한사람 한사람의 스토리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는게 트로트입니다.
반면 뉴진스 멤버의 인생이야기는 잘 알지 못합니다. 뉴진스 하니가 베트남 사람인지 호주 사람인지 헛갈리며, 다니엘이 혼혈인지 외국인인지 잘 모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뉴진스라는 걸그룹의 뛰어난 미모, 트렌디한 음악이 크게 어필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면, 트로트는 인생 스토리가 먹히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음악만이 전부가 아닌, 사람 냄새나는 노래를 부르는게 트로트 가수입니다. 그래서 트로트에 도전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습니다. 예전같으면 아이돌 소속사를 전전하며 오디션을 봐 연습생이 되기를 꿈꾸었다면, 요즘은 트로트의 문을 두드리는 1020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트로트 가수도 이제는 전국구 인기를 누립니다. 가요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광고를 찍고 대학 축제에 등장합니다. 트로트 가수의 출연료와 광고료 역시 아이돌 가수 못지 않습니다. 
아직 해외로 진출해 인기를 끄는 가수는 적지만, 영탁의 경우 인도네시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확장을 꾀한 후 점차 해외로 넘어간다면 충분히 KPOP으로서 승산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 1020세대가 더 트로트에 열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도전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블루오션이면서도 성공하면 큰 돈을 벌 수 있고, 아이돌에 비해 가수 수명이 긴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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